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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일지

2024년 1월 1일 <선자령> 여행

by 산타리우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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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선자령으로 떠났다. 부산에서 대관령까지 엄청나게 먼 거리에 우린 새벽 3시에 출발해 8시 30 분에 도착했다. 그때 새벽에 도로를 지나는데 너무 깜깜해서 좀 무섭더라, 영화처럼 뭐 튀어나올까 봐. 그렇게 달려 해가 뜨고 우린 '대관령 마을 휴게소'에 도착했다. 나는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했다.

주차장 풍경

주차장에서 내려 처음 본 풍경이다. 정말 크리스마스 나무 같았다. 다른 산에서 본 나무랑은 달라. 이제 아이젠을 신고 출발한다. 이곳에는 '양때 목장'도 있다. (그러나 나는 가지 않았다. 양들 … 보고싶..... ) 많은 자동차 사이를 지나 올라가면 입구가 보인다. 이 올라가는 길에 나무는 다 크리스마스 나무였다.

올라타는 길에 찍은 나무

너무 이쁘지 않은가? 여기에 사슴이 나오면 딱일것 같은데. 처음 올라가는 길엔 평지라서 이번엔 사진을 좀 많이 찍었다. 여긴 엄청 힘든 계단이 많거나 하지 않아서 여유가 있었거든. 여긴 백팽킹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내려오는 사람들 보면 가방이 엄청 큰걸 들고 내려온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데, 정말 탐나더라.

정상 가는 길

여긴 곳곳에 찍어도 다 잘나온다. 사진이.  나는 집에서 영상으로 봤을 땐 이 나무를 보았지만 실제로 보니 더 이쁘다. 멀리까지 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정말 등산이 아닌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 오르막은 다 올라 왔다. 여기엔 커다란 풍력 발전기들이 군데군데 있다. 앞에서 보면 얼마나 크던지 날개가 바람에 돌아가는 소리는 우렁차다. 참 사람들은 못 만드는 게 없는 거 같아. 산에 바람을 이용하려는 생각은 누가 했는지. 하지만 이곳 평지가 백팩킹의 자리이다. 바람이 엄청 많이 부는 날에는 철수해야 하지만, 우리가 갔던 날에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다. 정말 천운이라고 할까? 여긴 바람이 엄청 부는 곳이다. 
 
여기도 사람들이 썰매를 탄다. 이미 알았더라면, 돗자리라도 챙겨올걸... 영상에는 이런 게 나오지 않아서 몰랐다. (일부러 알려주지 않은 게 아닐까? 자기들만 타려고!!) 나는 이 사람들을 지나서 계속 올라간다. 그러면 '백두대간 선자령'이라는 정상석이 나온다. 여기서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을 시작으로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가는 큰 산줄기란 뜻이다.(사실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러면서 겸사겸사 아는 거지 뭐.)

백두대간 선자령 정상석

여긴 높이가 1,157m 이다. 내려올 때 주차장 높이를 봤는데 800m라고 적혀있었는데, 차로 주차장까지 많이 올라왔나? 그렇지만 산은 오래 탔다. 절대 쉽지 않아! 자 이제 산을 탔으니 내려가서 밥을 먹으러 미친 듯이 내려간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다. 올라가지 않고 내려가며 밥을 먹는 그 시간.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밥 먹는 곳 풍경

이곳이 밥 먹을 곳이다. 풍경이 너무 이쁘잖아! 산타가 루돌프 타고 딱 산에서 내려오는 것 같은 풍경. 영화에 보면 이런 장면 있잖아. 점심 메뉴는 부대찌개였다. 햄 넣고, 끓이니, 엄청 맛있어! 라면도 넣고 밥도 넣고, 먹으니 신나! 밖에서 먹어서 더 맛있나? 같은 부대찌개지만 더 맛있어. 그런데 여기 눈이 뭉쳐지지 않더라? 물기가 없어서 그런가? 눈사람 만들려고 뭉치는데, 다 흩어져버려. 부산에서는 눈을 보기가 힘드니까 눈사람 만드는 요령이 없나 봐... 

 
우린 밥 먹고 이제 내려간다. 갈길이 멀기에 총알같이 내려간다. 그러나 내려가는 길이 길다... 끝날것 같으면서도 끝나지 않아. 그래도 무사히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여기 주차장에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주차를 해놔서 출구를 막아 놔서 나갈 곳이 없는 거지. 그래서 나갈 때 좀 힘들었다. 주차를 좀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출구를 막고 주차를 하니 나갈 수가 있나. (급 짜증 나네) 
 
우린 멀고 머나먼 부산으로 돌아간다. 나는 이 돌아가는 길이 뭐랄까, 실컷 놀고 집에 가려 하면 좀 가기 싫잖아. 아쉬웠다 라고 표현할까? 집에 가기 싫어 더 놀고 싶어. 하지만 우린 간다. 부산에 도착하니 저녁 8시 40~50분. 그래서 우린 삼겹살 먹으러 갔다. 

삼겹살 굽기

마지막 사진은 삼겹살을 올리며 이상 오늘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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