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 일지

2023.12.16일 비온 다음 날 외출

by 산타리우 2023. 12. 16.
반응형

첫 블로그에 나의 하루를 써보려 한다. 사실 나는 주말 아니고서 나갈 일이 잘 없다. 집순이기 때문에. 오늘은 어쩌다 친구를 만나게 되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패딩을 입고 부스스한 머리에 외출에 나선다. 목적지는 부산 신세계 백화점. 친구는 백화점 몰에 있다기에 이동하는데, 친구와 나와 서로 벽을 두고 찾지 못해 덤앤더머 놀이를 하다, 무사히 만난다. 
 
그렇게 우린 백화점에 있는 [카멜카페] 라는 곳에 간다. 나는 백화점에 한번씩 가지만, 이런 집은 처음 본다. 그렇기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자리가 없어 웨이팅 1번을 하고 그 사이 메뉴를 보는데, 이곳에는 '카멜 커피'가 인기라고 해서 시켰다. (인기 있는 커피를 맛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카멜커피 내부

그렇게 자리에 앉아 내부를 보는데 인테리어는 마치 나무 디자인으로 큰 배에 탄 느낌이다. 이 카페는 주제가 '배 내부'인것같다. 소품들이 다 배를 상징하는 것같았거든.  난 이런 사소한 디테일이 좋았다. 매장 직원까지 마린복?을 입고 있기에 그러나 안에 자리는 조금 협소했다.(내부가 작다는게 아니라 자리의 숫자가 작은느낌?) 아! 마치 '만화 원피스'가 현실로 만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인테리어?시계?

이 손잡이 시계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커피가 나오기 전까지 이 시계를 계속 바라봤다. (이 사진은 나 나름 잘 찍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테리어는 어디서 구하는지 모르겠다. 솔찍하게 이거 집에 가져가서 방에 달고 싶었다. 집에서 시계 볼 맛이 나지 않을까? 그렇지만 우리집엔 어울리지 않는 시계이다.

카벨 커피

조금 있다 커피가 나오고 카멜 커피를 마셔보니, 위에 하얀 부분이 거품이 아니라 크림인거같다. 달달하다. 난 커피 맛을 표현 할 수가 없다. 그냥 그저 크림이 맛있었다. (크림만 먹어도 맛있는 정도?) 저 빵은 크로와상이 빠짝 말라 초코를 바른 느낌이다. 겉에 설탕이랑 초코를 발랐는데, 난 조금 단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커피가 달아서 그런지, 빵이 조금 달았다. 하지만 커피는 한번쯤 맛볼만하다.(내 취향은 빵이 달면, 커피는 달지 않은걸로)(이 모든 건 내 객관적인 생각!)

벽의 유리

난 이 벽을 찍고 싶어서 사람이 안나오게 찍는다고 노력했다. 카페에서 이 유리가 가장 맘에 들었다. 세계 지도 느낌이 나는 유리다. 저 밑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바로 밑에 테이블이 있기에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매장에 있는 사람들을 보니 다들 사진을 찍기 바쁘고, 커피는 사진에 밀렸다. (사실 우리테이블도 그랬다.) 이런 카페는 사진을 찍으러 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커피를 마시고 떠들다 시간이 금방 지난다.  홀로 있을때도 시간은 나름 빨리 지나갔지만, 친구를 만나 떠들면 더 빨리 지난다. 휴대폰을 보니 벌써 시간이 저녁8시 15분이다. 우린 백화점이 8시 30분에 끝나기 때문에 서둘러 나간다. 
 
추워진 날씨에 패딩으로 무장해서, 버스를 타러 간다. 우리가 타야하는 버스는 도착했지만, 여유를 즐기며, 다음버스를 기다린다. '버스가 도착하기 6분', 그 사이에 또 수다를 떤다. 찬 바람이 불어 춥지만,  우린 그저 모든 것이 즐겁다. 사소한것 까지도. 무슨 말을 했는지도 사실 모르지만, 그냥 재밌었다. 원래 다 그렇지 않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