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2004년 11월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 한국 멜로 영화 중에 손꼽히는 명작이다. 또한 흥행에도 성공했다. 정우성은 목수 역할을 위해 목수일과 건축업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철수 집에 등장하는 조그만 나무의자는 정우성이 만든 것) 또한 2005년 4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각색상'을 받았다.
-줄거리-
부잣집에서 태어나 사랑을 받으며 자라 대기업 의류 사업부에서 일하는 '수진'은 같은 회사 상사 유부남인 '영민'과 연애를 하다 실연당하고, 편의점에 들러 콜라를 사서 나가지만 건망증 탓에 콜라를 두고 왔다는 걸 깨닫고 다시 돌아간 편의점에서 콜라캔을 들고 나오는 '철수'와 마주친다. 너덜거리는 옷차림을 본 수진은 마치 그가 들고 있던 콜라가 자신 것을 가져간 줄 알고 뺏어 마시곤 그의 얼굴에 트림한다.
그 후 버스를 타고 교통비를 내려 하지만, 지갑이 없어 어쩔 줄 몰라하다 편의점에 놓고 온 것을 떠올리며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간다. 이에 그녀를 알아본 점원이 콜라와 지갑을 다시 돌려준다. 이제야 자신이 아까 오해했다는 것을 알며 뒤늦게 철수를 찾지만 그는 이미 떠나버렸다.
몇 달이 지나 수진은 아빠와 드라이브를 하던 중 우연히 아빠의 건설현장에 가며,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철수를 우연히 보게 된다. 그러던 중 수진의 회사에 건설적인 작은 문제가 생기자, 그녀는 아빠에게 부탁해 도움을 받게 된다. 이에 아빠는 철수를 보냈고, 다시 그녀와 철수는 만나게 된다. 그 후 수진이 집에 가는 길에 택시를 잡으려 하는 순간 오토바이를 탄 소매치기가 나타가 그녀의 가방을 가져가는 순간! 철수가 가방을 찾아준다. 이 계기로 수진은 철수에게 사랑에 빠져 그를 쫓아다니다 둘은 사귀게 된다.
수진은 연애를 하며 철수와 결혼을 생각하지만, 철수는 결혼 생각이 없다. 그 이유는 자신의 보잘것없는 인생 때문이었다. 그들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던 중 수진의 가족들이 나타나고, 생각에 없던 합석을 하게 된다. 이 무거운 분위기에 수진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에 그녀의 아빠는 철수에게 질문을 하며 대답 없는 철수를 해고시킨다. 이에 철수는 자리를 뜨려는데 빗속에서 수진이 쓰러진 채 발견된다.
철수는 수진을 안고 병원으로 달려가고, 그 모습을 뒤에서 아빠가 바라보곤 자신이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생각을 바꾼다. 이에 그들은 결혼 후 행복한 신혼 생활을 하다 수진은 부쩍 심해진 건망증에 병원에 찾아간다. 한편 철수는 자신이 꿈꾸던 건축 사무실을 오픈한다. 그러나 그의 앞에 엄마가 찾아와 돈을 빌려달라 하자, 철수는 거절을 하고 엄마는 악담을 퍼부으며 사무실을 떠난다.
사실 철수가 모은 돈은 신혼집을 짓기 위해 쓸 계획이었다. 그런데 수진이 철수의 엄마가 빚더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신혼집 대신 엄마의 빚을 청산하길 권한다. 하지만 철수는 어릴 적 자신을 버린 엄마를 용서할 수 없었는데, 수진의 권유로 엄마를 용서하고 신혼집 마련하려던 돈을 엄마 빚 갚는데 다 써버린다.
-결말-
하지만 그들은 돈이 없지만 다시 시작하기로 하지만 수진의 건망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에 병원에 결과를 들으러 간 수진은 27살에 '알츠하이머 증후군'이라는 병에 걸리게 된다. 그렇게 회사를 그만둔 후 가정주부로 생활한다. 그러던 중 철수의 도시락을 싸주지만 밥만 2개 들어있자, 철수가 직접 병원에 가서 그녀 숨겼던 병을 듣게 된다. 한편 회사로 돌아온 영민이 수진에게 만나자고 전화해 그를 만나러 가던 중 기억이 이상해 경찰의 도움으로 전 회사로 간다. 그녀의 앞에 영민이 나타나 다시 사귀자는 영민의 말에 잊어졌던 기억이 떠오르며 그 자리를 황급히 떠나 철수와 갔던 야구 연습장으로 간다.
철수는 수진을 찾아오지만, 수진은 자신의 병을 다 알고 온 그에게 헤어지자 한다. 하지만 철수는 헤어지지 않고 그녀의 기억이 돼주기로 한다. 이에 그들의 집에 빼곡한 메모. 수진은 철수가 출근한 후 기억이 이상이 생기고 이 타이밍에 영민이 집으로 찾아온다. 수진은 영민을 반갑게 맞이하며 집으로 들인다. 사실 수진은 영민을 철수로 착각해 연인처럼 대하고, 그 장면을 철수가 목격해 영민을 사정없이 패버린다. 그러나 이 장면을 집에 초대된 가족이 목격한다.
이제 수진의 가족들도 그녀의 병을 알게 되어 자신들이 돌보겠다 말하지만, 철수는 자신이 보호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 날 출근하는 철수를 그녀는 영민이라고 생각하며 사랑한다고 한다. 한편 수진은 홀로 집에 남아 돌아보던 중 뒤늦게 철수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며, 낮에 자신이 이름을 잘 못 불렀다는 것까지 생각난다. 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철수 앞에 종이 하나가 눈에 보인다.
수진의 편지이다. 그녀는 편지 한 장을 남긴 채 떠나버렸다. 그렇게 철수는 이혼하라는 수진의 아빠의 권유를 뿌리치고 그녀를 찾던 중 편지가 도착한다. 바로 수진에게서 온 것이다. 철수는 편지의 주소로 가니 그곳은 '요양원'이다. 이에 수진과 재회하지만 수진은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에 철수는 그녀를 요양원에서 밖으로 데리고 나와 자신들이 처음 만난 편의점에 들렸다 둘은 떠난다.
-느낀 점-
사실 나는 로맨스 영화는 잘 선호하지 않지만, 정우성 배우가 나온다 해서 봤는데 "아... 괜히 봤다." 싶었다. 내 마음속에 훅 들어왔기 때문이다.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을 끝까지 사랑하는 철수. 와 이건 찐 사랑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생각했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수진이 철수를 영민이라고 부를 때'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입에서 예전 남자 이름을 자신에게 부르며 수진은 영민을 떠올리고 있었을 거 아닌가? 생각한다. 이에 이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또한 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철수의 마음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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